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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약속이 개봉한지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참여 속에 개봉할 수 잇었고,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만만찮은 관객수를 보이고 있죠.


며칠 후 3월 6일에는 또 다른 삼성의 진실을 다룬 영화 

"탐욕의 제국"이 개봉합니다.



또하나의 약속은 극영화로 좀더 재미있고 편하게 볼 수 있다면

탐욕의 제국은 그야말로 다큐멘터리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또하나의 약속이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담아 조금은 따뜻한 느낌이라면

하얀 방진복으로 가리워진 노동자들의 모습과 그 뒤의 거대한 빌딩...

왠지 삭망하고 두려운 느낌이죠?


막상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이 사진이 더욱 두렵게 느껴깁니다.



삼성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육성 외에 다른 이야기가 없습니다.


장면 하나하나도 그냥 현실을 찍었을 뿐 

조금의 가공도 없습니다.

희미하게 ... 멀리서 찍은 삼성 기흥공장의 모습,

그곳 기숙사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 일했던 이들...

혹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육성만으로 이루어진 이 다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또하나의 약속과 같은 재미.. 감동을 기대하시지는 마세요.

얼마전 삼성의 홍보부장이신 분이 또하나의 약속에 대한 비난글(?)을 올렸습니다.


          * 해당글 보기 => 영화가 만들어 낸 오해가 안타깝습니다


이 글에 대해 예전 삼성에 다녔다는 한 분이 반박글을 써서 인터넷에 회자되었지요.


        * 반박글 보기 => 제가 한 때 속했던 이 회사가 전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삼성측의 논조는 영화는 가공이 많았고 "잘은 모르지만" 삼성은 그렇게 나쁜 회사가 아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또하나의 약속은 영화라 그렇다 칩시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또하나의 약속은 거의 사실과 다름없는 영화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탐욕의 제국에 대해서 삼성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요.



역사의 사(史)자는 깃발을 든 사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즉 기록이란... 이긴자의 몫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삼성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자본의 힘과 권력으로 사실을 가리고 기록을 바꿀 수는 있으나 진실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일부만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던 시절은 아니니까요.



또하나의 약속을 보고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괴로와 했습니다.

너무나 잔인한 현실의 이야기 앞에서 

차라리 외면하고 몰랐으면 하는 사실을 직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개봉될 영화 탐욕의 제국은 아마도 또하나의 약속보다 더 괴로울 것입니다. 

지루하기조차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면하면 영원히 지속될 문제이기에 지금 괴롭고 힘들더라도

두 눈 부릅뜨고 바라봐야 할 상처입니다.


또하나의 약속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영화 보는 내내 참 무거웠는데 그나마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황상기 아버님 말투, 목소리와 박철민 배우가 어찌나 똑같던지...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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