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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박대기 기자의 직업정신 눈사람 기자 박대기 기자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답니다. 눈이 온 몸에 쌓여가면서도 폭설보도를 했던 그의 투철한 직업정신을 배우자는 내용입니다. '눈사람' 박대기 기자, 교과서에 실려 "직업 정신 배우자" 그날 그의 헌신적인 기자정신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헌신적인 모습을 교과서에 소개하는 것에서 뭔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왜 박대기 기자는 그런 헌신적인 열정을 가졌으며, 자신의 그 헌신적 직업정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를 빼 놓는다면 학생들에게 그저 몸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하는 것이 훌륭한 직업정신이라고 가르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대기 기자는 또 다른 훌륭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을 했던 KBS 새노조의 조.. 더보기
일자리 증가보다 임금의 현실화를! 롯데마트에서 시니어 사원을 채용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지금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일하시고 생활하셨던 분이죠. 누군가의 표현을 빌자면... (별루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우리 경제를 현대화한 주역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연세가 들어서도 생계걱정을 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답이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질낮은 일자리를 주면서 '옛다, 알아서 먹고 살아라....'는 식인게 참 답답합니다. 젊어 열심히 일한 당신, 늙어서는 시급 5천원 싸구려 노동자가 되라~! 입니다. 롯데마트에서 이분들의 채용조건을 밝힌 것을 보니 시급 5,000원(2012년 최저임금은 4,580원입니다.)에 하루 6시간, 주 30시간입니다. 그러면 대충 한달 80만원 수준이죠. (주휴수당 포함입니다.. 더보기
택시기사 김문수씨, 살 만 하십니까? 가끔 택시기사를 하신다는 경기도 도지사 김문수씨의 기사가 이번에는 서울택시에 도전을 했답니다. 관련기사 김문수지사, 서울택시 몰아보니... 김문수 지사 “서울 택시 운전이 경기도보다 힘들어” 이 기사를 보면서 며칠전 안양역에 선전마당하러 가면서 탔던 택시의 기사 아저씨가 떠올랐습니다. 이 아저씨의 말씀이 최근 회사 사납금이 올라 하루종일 운전해도 집에 가져가는 돈이 백만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택시 운전기사들 중 월 수입 백만원이 넘는 사람 없을 거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다보니 택시운전기사의 수도 줄고, 그러면 사납금은 또 올라가고... 그 악순환이랍니다. 택시 요금이 올라도 기사들의 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이 그 아저씨의 말씀이셨습니다. 기사를 보면 택시기사 김문수씨가 하루동안 번 돈은.. 더보기
부동액 컵라면이 가리운 건설노동자의 현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부동액 컵라면을 클릭해보고 우리 사회 언론의 표현에 슬픔을 느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내용이지만, 이 사연은 어느 신축빌라 건설현장에서 간식으로 컵라면을 먹던 노동자 8명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사건입니다. 그 중 한 분은 돌아가셨고 나머지 분들도 위독한 상태랍니다. 아직 보도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단지 건설현장에서 받아놓은 물이 얼지 않게 부동액을 넣었다는 증언을 가지고 부동액이 든 물을 끓여 라면을 먹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원인이 밝혀진 것이 없음에도 '부동액 컵라면'이란 자극적 제목을 뽑아 사람들의 눈이 '노동자의 죽음'이 아닌 컵라면으로 쏠리게 하는 것부터 참 불만입니다. 육체노동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합니다. .. 더보기
김문수 도지사 전화를 받은 두 소방관의 부당인사발령, 징계철회를 요구합니다. 김문수 도지사의 전화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 2명이 인사발령을 받고 추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관련기사 : 김문수 소방서, 119는 화재 응급 상황을 위한 전화인데... 여러분들은 이 기사를 보면서 무엇부터 생각하셨는지요. 많은 분들이 경기도지사의 어이없는 행동에 분노를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일로 인사발령을 받고 추가징계를 받게 된 두 상황실 근무자가 걱정되었습니다. 이른바... 노동상담소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부당한 처우를 받게 된 그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억울할까가 먼저 생각되더군요. 저는 두 분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인사발령과 추가 징계에 대한 이유를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 근무위반'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 더보기
살기 위해 죽어야 하는 노동자 며칠전, 지엠대우에 다니는 이웃 블로그 분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작업 도중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신 한 노동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죽음... => http://blog.naver.com/l6212by/80148591868 관련기사 => 조합원 사망 이후 술렁이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아직 젊은 44세의 나이에 일을 하다 돌아가신 그 분의 사연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오늘은 더욱 기가 막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광주 기아자동차에서 고3 실습생이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입니다. 고3 실습생 쓰러뜨린 완성차업계 장시간 노동 우리 사회의 장시간 노동은 이미 많은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하루 8시간, 주 40시간 노동을 정해 놓았으며 연장은 하루 2시간, 주 12시간을 넘을 수 .. 더보기
우리의 노동이 그 누구에게 빼앗기고 있다!_인 타임 우리는 하루 하루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임금'을 받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살아가기 힘듦을 넘어 이제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일이 없어 돈을 벌 수 없자 자살한 한 일용노동자의 사연, 난방비를 아끼려 가스버너를 틀다 사고가 나 사망한 한 장애인 가족의 사연, 그리고 뛰어난 재능은 있으나 그의 예술적 재능이 '돈'이 되지 못한 까닭에 쓸쓸히 자취방에서 죽어간 젊은 작가의 이야기는 이제 우리 삶에서 '돈'이란 단순한 교환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 타임'이란 영화는 그렇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 '돈'을 '시간'으로 바꾸면서 적나라하게 자본주의의 잔인한 단면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 더보기
공공부문 9만7000명 정규직 전환이라구요? 한미FTA 투쟁으로 바쁜 와중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공공 비정규직 9만7000명 사실상 정규직 전환 (종합)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기사 제목만 보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같이 식사하신 분이 그러더군요. "투쟁은 우리가 다 하고 성과는 한나라당이 챙기는 개같은 세상" 이라구요. 성과가 누구에게 가든, 고통받는 이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다면 그깟것 쯤 생각하고 돌아와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이 기사, 개뻥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내용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었습니다. 대체 무기계약직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선, 이와 같은 정부 여당의 발표에 대한 노동계의 반응을 보겠습니다. [당정 비정규직 대책]공공.. 더보기
그날의 눈물을 잊을 수 없어 한미FTA를 반대합니다. 몇년전, 한칠레 FTA가 통과되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그날도 여의도 앞은 농민들과 학생들이 전경들과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농사일 다 집어치우고 서울로 향한 농민들은 그날, 국회에서 한칠레 FTA가 통과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굳은살 박힌 투박한 손으로... 햇볕에 그을린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시던 농민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또다시 한미FTA가 우리의 목을 죄고 있습니다. 지금은 농민들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들고놓을 엄청난 문제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미FTA에 반대하며 연일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시절에 흔히 있었던 일입니다. 가난하여 학교보내는 것도 힘든 시절, 잘나가는 자식 한명을 위해 .. 더보기
안양 만안경찰서 공사에서 3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는데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흔한 대중가요가 아니라 민중가요임이 분명했습니다. 설마... 하는 사이에 노래소리가 작아지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이러저러 기사들을 살펴보는 동안 다시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어디서 집회를 하나부다 싶어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끊길듯, 이어질듯, 작은 노래소리를 따라 헤메다 찾아간 곳은 안양 변전소 위쪽이었습니다.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곳에 몇몇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현수막이 걸려있고 근처 차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계셨습니다. 현수막을 보니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었고, 임금체불로 집회를 하시는 듯했습니다. 그럼 그분들이 돈을 받지 못한 공사는 뭐지 하고 공사장 위를 보는 순간,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분명... 그곳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