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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사무실 일기

단골 복사집이 생겼습니다. 올해 초 총회자료집을 만들다가 이왕이면 돈 팍팍 들여 제대로 만들어보자고 근처 성결대 앞 복사집에 갔습니다.개인주택을 개조한 그 복사집은 여느 가게와 좀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저씨께서 친절하시고 좋은 일 한다고 가격도 저렴하게 해주셔서 자주 와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부터 청소년노동인권교육 강사학교가 시작되어 자료집을 부탁하려고 오늘 그 복사집에 들렸습니다. 아저씨는 우리 단체의 명칭을 보시더니,"아, 저번에도 오셨지요. 노동... 좋은 일하시네."하시더니 자료집을 인쇄하고 스프링제본 하시는 동안 이러저러한 것을 물으셨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지원은 받냐- 아니요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과는 어떤 관계냐- 친하게 지내는 관계요그럼 노총에서 돈은 지원 안해주냐- 네그럼 어떻게 활동하냐- 회원들 회.. 더보기
사무실 이전개소식 비정규직센터가 생기고 두번째 이사를 했네요. 계약기간이 되자 월세를 올려달라는 ... 잔인한 통보에 맘 고생하며 돌아다니다가 노동당 안양시당위원장님의 주선으로 아주 좋은 사무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무실 주인은 월세를 올리지 않는다는 ... 정말 반가운 인연! 사무실을 알아보면서도 주택난 못지 않은 사무실 월세난도 몸소 생생히 겪었습니다.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끔찍한 월세난입니다. 이사기간도 무척 바쁜 기간이라 이삼일동안 아주 몸이 으스러지게 일을 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페인트칠하고, 곰팡이 제거하고... 물건정리하고... 그리고 지난 9월 6일 이전 개소식을 했습니다. 이전 개소식 하는 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안양지부 동지들이 간판을 선물로 달아주셨습니다. 아주 꼼꼼한 손길.. 더보기
동지가 되어 드릴께요! _ 5차 희망버스 참가 고등학생의 편지 오늘 사무실에 반가운 편지가 날라왔습니다. 맨날 보던 소식지, 고지서가 아닌... 진짜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보낸 친구는 5차 희망버스에 함께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도 참 듣기 힘들었던 말을 이 친구는 당당하게 합니다. 동지가 되어 드릴께요! 참 설레이는 고백입니다. From. *** (안양 5차 희망버스 참가학생)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5차 희망버스에 같이 동행한 ***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응원 메시지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예전부터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시는 사람들을 존경했습니다. 정의를 위해, 약자의 편에 서서 투쟁과 저항정신을 갖고 계신 여러분 존경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느꼈습니다. 부모님께 말로만 듣던 일을.. 더보기
사무실 이사했습니다. 이사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먼저 있던 사무실 건물의 주인이 바뀌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서 본의아니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낡은 건물이지만 아주 저렴한 월세로 있던 터라 큰 부담없는 월세의 사무실을 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부담은 되나 감당 못할만큼은 아닌 사무실을 얻게 되어 지난 7월 21일,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결정하고 이사준비로 난장판이 된 먼저 사무실입니다. 비정규직센터 출범은 1년이 되지 않지만, 저 공간은 99년 말부터 오랫동안 안양에서 활동해 온 여러 단체의 집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낡고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막상 떠나려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저 공간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야말로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집회를 .. 더보기
희망의 하늘새를 김진숙 지도위원께 전달해 주실 분~ 안양에서도 희망버스에 타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희망버스를 타지 못하시는 분들은 먹거리와 물품, 혹은 투쟁지원금을 모아주시며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맛난 식사를 대접하는 의미로 김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쌀까지!!! 부산에 내려가 생쌀을 먹어야 하나... 하다가 한진중공업 노동자분들께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칫솔~ 참가자들이 부산에서 건강한 위생생활을 즐길 수 있게~ 그리고.... 김진숙 지도위원께 직접 전달해 달라고 부탁받은 하늘새 조각입니다. 벽이.. 좀 지저분 합니다... ㅠㅠ 하늘새는 나뭇가지로 만든 작품이랍니다. 그 작품 설명은 이렇습니다. 어제 김진숙 지도위원 생신이라 해서 먼저 트위터를 통해 사진으로 보내 드렸더니.. 더보기
[주말농장이야기] 벌레랑 나눠먹는 음식 날이 더워지면서 주말농장의 먹거리들도 풍성해졌습니다. 요즘에는 자주 주말농장에 가는데 그동안 소식을 잘 올리지 못했네요~ 지금 주말농장은 진딧물과 싸움입니다. 옆 텃밭을 하시는 분들은 "약도 안치고, 비료도 안주고 장난하냐?" 고 하셨다는데 어쨌든 약 안주고 화학비료 안주고 버텨보려고 합니다... 요즘 상추는 너무 잘 자라 하루만 지나도 벌써 수확을 할 정도이고 우리가 심은 것말고도 사방팔방 저절로 자라나는 깻잎은 제 멋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치커리도 잘 자라 풍성한 식탁의 한 몫을 차지하고 근처 자라는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 먹기도 한답니다. 지난 번에 갔을때는 오디가 익어 있길래 따서 함께 간 꼬맹이에게 먹어보라 줬더니 계속 좇아 다니며 "이모, 오디 줘~"하고 졸라대더군요. 다음달쯤이면 지천에 널려있.. 더보기
사무실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이번주는 포근한 날씨로 사무실에 난로를 때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나... 마지막으로 난로를 때려 합니다. 그 이유는~ 난로를 철거하기 전에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연탄에 구워 먹는 삼겹살~ 그것으로 사무실도 겨울과 안녕하고 새로운 봄을 맞으려 합니다. 1. 고수씨 싹틔우기 봄을 맞으며 주말농장 준비도 한창일 때 노재웅 형님께서 고맙게도 고수씨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동남아 음식에 많이 들어간다는 고수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한다지요~ 노재웅 회원이 주신 고수씨입니다. 동글동글하니 예쁘게 생겼는데... 향도 달콤하니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싹을 틔우면 약간은 비린내 비슷한 향이 난다네요~ 봉투를 열자 달콤한 향이 확~ 그냥 한 입.. 더보기
오리비빔밥 케익에 상추촛불~ 어제 회원의 날 강연이 끝나고 뒷풀이 시간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노재웅 회원께서 맛나는 뒷풀이 안주를 준비해 주셨답니다. 어제의 안주는 오리고기~ 무려 오리 세마리나 준비해 오셨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사람들이 말하는 것도 잃고 계속 고기에 젓가락질 하기 바빴습니다. 더구나 주말농장에서 갓 따온 싱싱한 상추와 절묘한 조화~ 그런데 어제 노재웅 회원께서는 점심도 저녁도 못 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뒷풀이때 사발면을 하나 사서 드셨는데... 아차! 어제가 노재웅 회원 생신이었답니다~ 케익도 준비하지 못한 이 불충한 비정규직센터... ㅠㅠ 그 죄송스러움을... 급조한 오리비빔밥 케익과 상추촛불로 대신하였습니다. 짜짠~~~~ 크아~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생신축하 노래도 우리 회원들의 우렁찬(?) 목.. 더보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 비정규직센터 블로그질을 하다보니 다음에서 영화예매권을 주더군요. 처음에는 이거 이거 돈 내야 되는거 아냐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예매권으로 감사하게 영화를 봤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정규직센터 회원들과 영화보기를 추진하여 지난 금요일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훌쩍거리는 소리가 .. 영화관에 잔잔히 흐르더군요. 영화평을 보면서 "감수성이 예민하다면 손수건을 준비하라"는 걸 봤음에도 손수건은 커녕, 휴지도 준비하지 않은 나는 칠칠맞게 옷소매로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닦으며 영화를 봤습니다. 물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맛있는 막걸리에 영화감상 한자락, 우리 사는 이야기 한자락 풀기도 했지요~ 가난한 이웃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만들어준 다음에게 감사합니.. 더보기
안양 희망세움터에서 노숙자 자활을 위한 가게를 열었습니다. 안양역 롯데백화점 대각선 맞은편에 보면 허름한 건물에 희망세움터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노숙자 쉼터활동을 하면서 자활을 위해 노력해 온 단체입니다. 한때는 사회적 기업을 신청하여 조경, 원예 등의 사업도 했는데... 어느날 뚝 끊어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회적 기업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자적으로 가게를 내었다고 합니다. 가게는 일반 피자와 치킨을 파는 프렌차이즈 기업인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노숙자들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으면 노숙자 분들의 자활을 돕는게 되겠지요~ 더구나 안양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이 곳에서 움식을 시켜 먹으면 그 단체에 10%를 지원금 형태로 돌려준다고 하니... 사실 걱정입니다. ㅋㅋ 그렇게 해서 과연~ 남는 것이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