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년새 5% 늘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577만명…임금 135만원 ‘정규직의 57%’
기사전송 2011.05.26 21:10
점차 줄어들던 비정규직의 비중이 다시 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와 파견·용역·일일근로 등 ‘비전형’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를 포괄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3월보다 5%(27만3000명) 증가한 57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176만5000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8%였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3월 36.7%에서 지난해 3월 33.1%까지 낮아졌다가 8월에 33.3%를 기록하는 등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이 많은 50대 이상의 취업자가 늘고, 경기가 호전돼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비정규직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비정규직은 1년 새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 등을 포함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17만6000명이 늘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은 10만1000명이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올 1분기(1~3월) 월평균 임금은 135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0만3000원) 늘었으나, 정규직 임금(236만8000원)에 견줘서는 57.2%에 그쳤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07년 64.1%까지 좁혀졌으나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54.7%를 기록했다. 최근 개선되긴 했지만, 비정규직이 지난 4년 동안 정규직의 임금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39~45% 수준으로 정규직보다 여전히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2개월로 나타났으며, 68.5%가 고졸 이하의 학력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통계청 조사 결과 577만명…임금 135만원 ‘정규직의 57%’
기사전송 2011.05.26 21:10
점차 줄어들던 비정규직의 비중이 다시 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와 파견·용역·일일근로 등 ‘비전형’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를 포괄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3월보다 5%(27만3000명) 증가한 57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176만5000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8%였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3월 36.7%에서 지난해 3월 33.1%까지 낮아졌다가 8월에 33.3%를 기록하는 등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이 많은 50대 이상의 취업자가 늘고, 경기가 호전돼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비정규직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비정규직은 1년 새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 등을 포함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17만6000명이 늘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은 10만1000명이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올 1분기(1~3월) 월평균 임금은 135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0만3000원) 늘었으나, 정규직 임금(236만8000원)에 견줘서는 57.2%에 그쳤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07년 64.1%까지 좁혀졌으나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54.7%를 기록했다. 최근 개선되긴 했지만, 비정규직이 지난 4년 동안 정규직의 임금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39~45% 수준으로 정규직보다 여전히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2개월로 나타났으며, 68.5%가 고졸 이하의 학력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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