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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오랜만에 몇몇 회원들과 주말농장을 갔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
진딧물 소탕작전과 김매기.

도착해서 먼저 허브밭과 상추, 치커리, 수박, 호박 밭 등의 잡초를 뽑는 작업을 했습니다.


의왕에서 목감으로 이사하고 처음으로 농장에 들린 그!
그동안 못한 일을 다하려는 기세로 쉬지않고 잡초뽑기에 나섰습니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오후 늦게 온 안양사랑청년회 회장님...
역시 힘 좋은 남성동지들이 한번 휩쓰니 밭이 깨끗해 지더군요~

이날 민주노동당 당원인 언니가 맛있는 도시락을 싸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잘 익은 김치와 새우, 멸치 볶음...
저는 농장에서 따서 씻어놓은 쌈과 고추장을 준비했습니다.

늦게 온 안양사랑청년회 회원들은 만두, 새우완자 등을 준비해오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밭에서 방금 딴 고추와 오이로 맛나는 식사~

농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밭의 김매기가 거의 끝날 무렵에는 우유를 사와서 진딧물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우유와 물을 섞어 진딧물이 많은 오이와 수박, 깻잎 등에 뿌려놓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에 진딧물이 잡히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지요~

한여름같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김도 메고 진딧물 소탕작전도 벌이고 나서
막걸리 한 잔씩 나누며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콩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다음 주면 따 먹을 수 있을 거라는데... 과연?


고추는 제법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농장에 갈 때마다 몇개씩 따 먹습니다.


토마토는 주렁주렁 열렸는데 아직 익지는 않았습니다.
얼른 토마토 맛도 보고 싶네요~
우리 어르신들은 토마토를 땅감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땅에서 열리는 감이라고...
그렇게 달고 맛있는 땅감을 기대해 봅니다.


며칠전까지만도 조그많던 오이가... 이제 노랗게 익어가기까지 합니다.
이날 오이를 7개 땄습니다.
몇개는 그 자리에서 먹었는데 오이가 그렇게 달고 맛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직 가지는 꽃만 피었습니다.
맛나는 가지...
얼른 맛보기를...


허브밭의 라벤다가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 예쁘고 신기하더군요~


벌레 잡으려고 사서 심은 제충국도 꽃을 피웠는데...
꽃이 너무 예뻐 감히 따서 살충제로 만들지 못하겠더군요~ ㅎㅎ


만발한 제충국입니다.

 


고수는... 먹기도 전에 이미 꽃이 활짝....
어쩔 수 없이 씨를 받아야겠습니다.


고수꽃에는 벌들이 바쁘게 오갑니다.
고수의 꿀이 맛있으려나?


농장 주변의 산딸기입니다.
얼른 익어서 먹기를... ㅎㅎ


산딸기가 가득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지요?
이제 막 돋아난 작은 산딸기를 몇개 뽑아
집에 심기도 했습니다.


농장 근처에 핀 야생초인 부처꽃입니다.
왜 부처꽃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예쁩니다.

 

뭘 하는 걸까요?
바로...


오디를 따는 겁니다~
뽕나무에 오디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몇개 따서 먹어보니 너무 달고 맜있습니다.

여느 과일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이렇게 자연이 주는 풍성함과 함께 노동의 결실을 함께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가물고 더워서 걱정입니다.
한번 비가 시원스레 내려주면 좋으련만...

주말 농장을 하면서 농부의 마음도 함께 배워가는 듯합니다.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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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주말농장의 먹거리들도 풍성해졌습니다.
요즘에는 자주 주말농장에 가는데
그동안 소식을 잘 올리지 못했네요~

지금 주말농장은 진딧물과 싸움입니다.

옆 텃밭을 하시는 분들은
"약도 안치고, 비료도 안주고 장난하냐?"
고 하셨다는데
어쨌든 약 안주고 화학비료 안주고 버텨보려고 합니다...

요즘 상추는 너무 잘 자라 하루만 지나도 벌써 수확을 할 정도이고
우리가 심은 것말고도 사방팔방 저절로 자라나는 깻잎은 제 멋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치커리도 잘 자라 풍성한 식탁의 한 몫을 차지하고
근처 자라는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 먹기도 한답니다.
지난 번에 갔을때는 오디가 익어 있길래 따서 함께 간 꼬맹이에게 먹어보라 줬더니
계속 좇아 다니며
"이모, 오디 줘~"하고 졸라대더군요.

다음달쯤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산딸기도 맛있게 익을 것입니다.


농장에서 찍은 ...
너무나 예쁜 들꽃입니다.


농장에 심어놓은 열무가 잘 자라 솎아주었더니 한 두단은 나온 것 같습니다.
이놈들을 가져다 한번... 열무김치에 도전해 봤습니다.

저 숭숭 뚤린 구멍은 .... 벌레가 먹은 흔적입니다.


열무는 농장에서 안양여성회 회원분이 잘 다듬어 주셔서 저는
씻기만 했습니다.

벌레가 있을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없더군요 ^^

이렇게 열무를 다듬어 소금물에 절이고 한시간...


그리고 설탕대신... 집에서 키우는 스테비아를 넣기로 했습니다.
설탕의 200배 단맛이라는 스테비아... 이파리만 먹습니다.
줄기는 맛없습니다.


조언대로 밥을 갈아 섞어서 버무린 열무김치~
모양이 그럴듯해서 일단 안심했는데
이틀정도 밖에서 익혔더니
놀러온 후배들이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으하하~~~

용기백배입니다.


요즘 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쌈채들입니다.
다 농장에서 따온 것이지요~

상추, 깻잎, 뽕잎, 고수, 치커리, 아주까리잎, 호박잎, 그리고... 케일... ㅠㅠ
맨 오른쪽 구석에 있는 것이 케일인데
케일은 벌레가 2/3을 먹고 사람이 1/3을 먹을 정도로
벌레가 많이 끼었습니다....만
맛있습니다...

농장에 한 번 갈때마다 불룩한 야채주머니를 가져오면서
농담삼아 차비는 뽑는다고 합니다. ㅎㅎ

요즘 시장에 쌈채가 너무 비싼데
직접 키운 것들을 먹으니 맛도 있고 재미도 나더군요..

지난 일요일에는 6.15공동선언 11주년기념행사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에 농장에 들려
상추와 깻잎, 고수 등을 가져와
우리 집에서 안양사랑청년회 동지들과 맛난 삼겹살 파티도 했답니다.

점점 풍성해지는 농장은
단지 먹거리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마음의 휴식도 준답니다.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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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주말농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허브들을 애지중지 보살피며
일요일이면 농장에 심어주마... 했더랬지요.

그런데.
3일 아침,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땅 주인이 우리가 주말농장을 하려는 땅에 나무를 심으려 하니
주말농장을 하지 말라는...
그것도 바로 전날 밤에 연락이 왔다는...

긴급하게 몇명이 모여 논의하면서
그날 하기로 한 일은 하되, 상황을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알리고
마지막으로는 목감에 있는 의정감시단에서 하는 주말농장으로 옮기자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니 얼마전 안산비정규직센터 활동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한 3년, 거름도 주고 애지중지 주말농장을 해서
땅을 거름지게 만들어놨더니
땅 주인이 그 땅에 집을 지어야 하니 내놓으라고 했다네요.

그 순간 소작농의 심정이 되어
화가 나더라는...

그런데 다행히
그날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땅 주인분의 누님께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땅을 뺏냐"며
동생을 설득하셨답니다.

대표님이
"설혹 땅을 내놓으라고 해도, 우리가 애지중지 가꾼 것을 보면
사람 마음도 움직일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
셨는데
그 말씀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날 작업은
밭을 갈고
구역을 나누고
하우스 안의 잡초를 뽑고
감자를 심는 일이었습니다.


끙끙대며 밭을 일구는 사람들.
내밭,네밭 가리지 않고 열심히 땅을 뒤엎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말똥이 섞인 퇴비를 뿌리고 다시 뒤집고...


아이들도 작은 손에 호미를 들고 땅 갈기에 동참합니다.


가장 어린 현서도 엄마의 일손이라도 도울까...
그런데 현서의 손에 호미가 너무 무거워보이네요~


흙에 섞인 지푸라기들도 골라주고...


안양사랑청년회 회원들은
한때 날렸던 농활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하우스에서는...


잡초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오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일단 밖의 밭부터 갈기 위해
하우스 안에서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후에 밭갈기가 마무리되고는
모두 달라붙어 드디어
하우스 안도 밭 다워졌습니다.^^



이 밭 메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제 아무리 농활을 다녔어도 농촌출신들을 당할 수는 없다는...

더구나 상근자와 같이 농활을 가도
논일만 했던 사람에게
밭은,
그야말로
잡초와 벌레와 전쟁터였습니다.



이럴수가...
열무가 벌써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웠습니다....
열무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놓쳤으나 대신
어여쁜 꽃을 보게 되었네요...

어느 분이,
이왕 꽃을 피웠으니
다른 열무들도 다 꽃피게 놔두자네요.

그 말에 다른 분,
"너는 농장을 화원으로 만들거냐?"


들꽃은 아름답습니다.
하긴 모든 꽃들...(개량, 교잡종을 빼고는...)이
들꽃이었죠.



화원에서 파는 이름있는 꽃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입니다.
아니, 우리 어르신들 표현대로
참~ 곱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모두들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즐거웠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안양사랑청년회는
삼겹살에, 불판에, 밥은 전기밥솥을 통채로 가져왔답니다.


상추는 밭에서 바로 공급해 왔습니다.
준비한 식수에 대충 헹궈 먹는 상추의 맛~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사실 이 사진을 찍느라 폼 잡던 박 모회원...
상추이파리를 다수 땅에 떨어뜨려 욕 좀 드셨습니다.)

 

 






각자 자기 밭 앞에 푯말도 세웠습니다.
이 푯말을 만들면서도 다들,
어떻하면 땅주인 마음을 움직일까 고민했다는...
농사를 지으며 선전선동도 함께 연습한 날입니다. ㅎㅎ




다른 농장에서 얻어온 씨감자입니다.
이 감자들을 밭에 심었는데요,

갑자기 궁금해진 것은
하얗고 예쁜 감자꽃은 왜 필까...입니다.
저렇게 뿌리를 잘라 심으면 번식하는 것을,
왜 꽃이 필까요?

그랬더니 어느 분,
"나 여기있어요, 캐서 드세요"하는 뜻으로 꽃을 피운다는....
믿거나 말거나~


겨우내 땅 속에 있다 봄에 싹을 틔운 시금치를 파내
일궈 논 밭으로 옮겨 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푯말을 보며 즐거워 하고...


어른들은 일을 합니다.


땅을 일궈 감자를 심으시는 대표님


얌체스런 한 회원은 하우스안에서 잘 자란 상추를 뽑아와 자기 밭에 심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항의를 하자
"난 상추를 솎았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4월 3일, 농사일이 끝났습니다.
심어놓은 감자와 상추, 콩 등이 얼른 고개를 내밀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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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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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퇴비를 나르기 위해 주말농장을 다녀 온 후,
파릇하니 자라나는 먹을 것들이 눈에 아른 거렸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회원 한 분을 꼬셔 함께 주말농장을 다녀왔습니다.

장장 3시간이 넘는 노동...은

첫째, 상추 속아내기.
그새 풍성하게 자란 상추들을 다시 뜯어내고,
너무 붙어 자란 넘들은 속아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둘째, 열무밭 다듬기.
열무들도 조금 속아내고 주위의 잡초들을 뽑아주었답니다.
오와 열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제법 시원스레 밭이 싱그러워졌습니다.

셋째, 당근밭 다듬기
우아... 여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90%가 잡초... 그 사이에 보일랑 말랑 숨어있는 당근들을 찾아
잡초를 뽑고, 당근들도 적당한 간격으로 다시 심어주었습니다.

넷째, 고수 씨 뿌리기
시기상으로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하우스 안이니까...를 외치며
고수씨를 뿌렸습니다.

그래봤자 겨우 1/5 정도 작업을 끝냈을까요~

제가 가장 탐내는 허브밭은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ㅎㅎ


파릇파릇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상추는 다시 잘 뜯어주었답니다.
또 한주머니 가득 채운 상추는 주연테크 노동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요것이 당근입니다.
아주 쬐그만 놈이 뽑아서 보면 정말 앙증맞게 빨간 뿌리가... ^^

너무 예뻐서 화분에 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열무도 제법 뿌리가 있더군요~
여기는 너무 붙어 있어 속아주고 빈 곳에 적당히 심고도
조금 열무가 남았습니다.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 제 멋대로 자라는 갓도 두세뿌리 뽑아
집에 가서 겉절이를 했답니다.



양념이 아주 많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제법 맛있답니다.^^


이제 4월 3일,
드디어 주말농장이 시작합니다.

이날은 모여서 각자 자기 밭에 거름도 주고
땅도 갈고,
작물도 심고...
그리고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첫 시작인만큼 모두 즐겁고 흥겨운 마음으로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요~


* 4월 3일 준비물
- 도시락과 식수 (상수도 시설이 없습니다. 꼭 먹을 물을 준비해 오세요~)
- 비닐봉투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되죠~ 각자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집에 가져갑니다.)
- 작업복장과 목장갑
- 퇴비 비용 1자루에 3,000원


* 주말농장 사용규칙
1. 주말농장은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내 밭만 아니라 남의 밭도 함께 돌봐주세요
2. 각자 먹을 것은 집에서 가져오고 가스버너 등을 사용한 뒤에는 다시 정리를 잘 하도록 합니다.
3. 공동물품 (가스, 컵 등)은 공동관리합니다.
4. 이곳에는 쓰레기 봉투가 없습니다. 자기가 가져온 것들은 모두 집에 가져가 처리합니다.
5. 공동경작지의 작물은 필요한 만큼만! 다른 사람들의 입과 눈도 생각해 줍니다. 
6. 물탱크의 물을 쓴 만큼 채워놓습니다.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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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표님이 갑자기 전화하셔서 퇴비를 옮겨야 하니 사람들을 농장으로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말씀에 잠시 당황했다가 낮에 시간이 될 법한 회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이제 제법 봄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안은 늦봄, 초여름마냥 따뜻햇습니다. ㅎㅎ


대표님이 가져오신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과 지푸라기 등을 섞어 만든
그야말로 자연적인 퇴비였습니다.
한트럭 ... 은 좀 과장이지만, 우리 농장에 충분할 만큼 많은 양을 가져오셨더군요.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같이 농사를 짓는 분들께 한 푸대에 3,000원, 두푸대에 5,000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퇴비를 얻어온 농장에는 이미 대표님이 선불로 계산을 하셨다는군요~


퇴비를 나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근자는,
단박에 눈이 상추로 갔습니다.
3월초에 들렸을 때만해도 별 볼일 없었던 상추가
아주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
이젠 솎아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우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던 놈들이
겨우내 간신히 싹을 틔우더니만
저렇게 무성하니 자란 것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비료는 물론, 물 한번도 주지 않은 상추를,
마치 거저 얻어가는 기분으로 뜯기 시작했습니다.

 
서너 사람들이 달려들어 한시간을 뜯었는데도 2/3가량도 뜯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상추는 100ℓ 짜리 쓰레기봉투 절반을 넘게 채웠습니다.


오~
아주 푸르고 싱싱한 상추입니다.
비료를 주지 않았으니 아주 연하고 맛있었습니다.
상추를 같이 뜯은 회원들끼리 좀 나누고 나머지는 회원의 날 뒷풀이때 먹고
또 남으면 오신 회원분들께 나눠주기로 했답니다.


하우스 안에는 상추 뿐 아니라 아욱도 싹을 힘껏 올리고 있었고
허브들과 함께 들풀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냉이, 민들레... 말고 우리가 모르는 풀들도 많더군요.


노란 민들레가 봄을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듯합니다.



양복을 입고 와 일을 제대로 못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어느 회원은 겨우내 물 한번 주지 않아도 잘 자란 상추에 감사한 마음으로
그동안 모아진 빗물을 받아


상추들아
더 쑥쑥 자라라
그래야 내가 너희들을 실컷 뜯어먹지...

하며 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제 4월초가 되면 본격적인 농장일이 시작됩니다.
그전에 한 번 더 가서 상추도 솎아주고
당귀와 토종야생초 모종도 얻어 놓고 일손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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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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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경칩이었습니다.
개구리가 튀어나온다는 경칩.
그만큼 날도 포근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씨를 보니, 어제 나온 개구리들이 다시 땅으로 들어가거나 얼어죽겠네요... ㅠㅠ

봄을 맞이하여 주말농장 정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운영위 회의에서는 운영위원들이 가서 청소하고, 구역을 어떻게 나눌 건지, 무엇을 심을 건지 논의하자고 했는데 옆에서 귀기울여 듣던 회원 부부가 주말농장 같이 할 사람들이 모두 가는 것인줄 알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어 꽤~많은 회원들이 함께 봄청소에 나섰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두 주 전에 갔을 때만해도 누리끼리하던 것이 파릇파릇 새싹들이 올라오고,
한켠에 있는 허브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이날 첫 작업은 쓰레기 정리, 밭정리...
그리고 나홀로 닭장짓기~


농장에는 지난해 농장을 이용한 사람들의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물론 우리가 놀러가 먹고 남긴.. 막걸리병도 한 몫을 했죠~
하지만 대부분은 폐비닐과 비료푸대들이었답니다.

우선 하우스 안에 쌓아놓은 쓰레기더미들을 다 꺼내 분리수거를 하고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담고, 재활용은 따로 모아 봉지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밭에 아직도 남아있는 폐비닐 수거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재배했던 작물들의 잔해도..
갈고리로 싹싹 긁어 모았답니다.
그리고 불을 놓았습니다.

...

불을 놓아 남은 재가 좋은 거름이 된다는 사실은 다 알죠~
그래서 불을
아~무 생각없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왕시청 산림... 뭐시기 하는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불을 놓으려면 의왕시청에 먼저 신고를 하고 입회하에 불을 놓아야 한답니다...

ㅠㅠ

우리가 몰랐다고 하니 아저씨가 이미 불 싸지른 거만 제대로 끄라고...
다음에 또 그러면 벌금이랍니다...ㅠㅠ

함부로 불 싸지르면 ... 안됩니다...



그동안 한 편에서는 나홀로 닭장짓기가 진행중입니다.
농장 한 구석에 닭을 키워 복날 잡아먹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한 회원이 닭장을 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첫번째는 들쥐나 족제비나 그런 들짐승들이 와서 잡아먹을 거라는 우려.
둘째는 먹이를 어떻게 주겠냐는 반론.
셋째는 닭도 동물인데 방치하면 동물학대라는 인도적 견해까지...

그러나 이 회원은 사방에 안전망을 쳐서 들짐승들의 침입을 막고 형님 댁에서 자동으로 먹이를 채워주는 먹이통과 물통을 공수하며, 더불어 이삼일에 한 번씩 들려 돌보겠노라 장담하며 닭치기를 고집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주 현실적 반대가 제기되었습니다.

닭은 누가 잡을 거냐는...

많은 사람들이 심사숙고하였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이죠 ㅋ

그런데 젊은 처자부터 시골이 고향이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내가 잡겠노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닭키우기도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한두시간 일하다보니, 비록 점심을 먹고 왔지만 출출해지는 배를... 어쩌겠습니까...


사전에 뉘인지... 냄비를 가져오기로 약속하였으나, 그게 누구인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였고,
있는 것은 커피 마시려고 들고온 주전자뿐....

그러나 약속대로 김치와 꽁치통조림을 챙겨온지라
과감하게 주전자에 김치와 꽁치를 넣고 꽁치김치찌개를 끓여 싸온 밥과 막걸리 한잔씩 나눴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주전자에 끓인 찌게가 이렇게 맛있다는 사실을 ^^






한 두잔 술과 한두 숫가락의 밥에 배가 부르고...
저 주전자는 싸온 생수로 닦아 다시 커피 끓여 먹고... ^^

그리고 농장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허브를 캐어 화분도 만들었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이미 냉이들이 마구 자라고 있었는데요,
캐서 국 끓여 먹으려 했더니 아작 너무 작아서 패스~
다음에 갈 때는 바구니 들고 나물캐는 아가씨가 되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배 채우고 놀다가 갑자기 가족으로 분양받은 회원들이 곡괭이를 들고 밭으로 나가
서로 내땅 네땅을 나눕니다.
그리곤 아직 얼어서 녹지 않은 땅을 곡괭이로 파 뒤집어 놓고...


쉬엄쉬엄 하라고 말려도 듣지 않고 열심히 땅고르기에 여념없는 회원들~

가족이나 단체로 분양받은 분들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밭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네 시작은 창대하엿으나 끝은 미비하리라는 말이 주말농장에서는 거의 진리에 가깝게 통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주말농장에 게으른 회원들은 벌칙으로
"지역활동 2년정지"를 주자고 했더니
우리 대표님,

"어~ 나 푹 쉬게 정지 먹어야겠다~"
헉!!!!

아직 땅 속은 얼었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파릇한 새 잎을 내민 싹들을 보며
다가오는 봄을 꿈꿔봅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저 땅위에 상추, 고추, 토마토 등등 많은 먹거리들이 쑥쑥 자라나겠지요.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 해고, 임금체불, 산재 등 노동관련 상담을 무료로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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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화 : 070-4120-6150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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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의왕에 있는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지역 한무리 나눔의집에서 가꾸는 농장인데 10월 초, 아욱과 상추, 양파, 시금치 등등을 심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원의 날 행사로 농장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며칠 기온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일요일에는 날이 푸근한데다
비닐 하우스 안은 심지어 덥기까지 하더군요.



아직은 농촌의 내음이 풍기는 의왕입니다.
수도권의 도시에 이런 풍경이 있다는 자체만도 숨통이 확 트이는 기븐입니다.


기대하던 농장 하우스에 도착, 먼저 가지고 온 뒷풀이용 음식과 짐들을 들여놓았습니다.

농장일이라고 해서 물주고, 풀뽑고...
그런 것을 기대하고 갔던 것과 달리...
주된 일은
노가다였습니다. _,,_;;;


하우스 안의 널부러진 공구들과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 대표님이 어디선가 가져오신 가구들도 다시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옷장은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사람들이 농담삼아 이 하우스에서 먹고 살아도 되겠다고들 합니다.


어영차~!!!

힘쓰는 듯... 혼자서 제법 무거운 수납장을 옮기는 회원분...
그러나 사실, 사진만 찍고 곧바로 내려놓았습니다.


요렇게 장을 옮기다가 그만 비닐하우스에 구멍을...
대표님께 엄청 혼났습니다...


고르지 못한 땅은 삽으로 평평하게 다지고


그 위에 깔개를 깔고 장을 옮겨놓았습니다.
한결 정리된 하우스 안은...
정말 집마냥 포근해 보였습니다.



그 다음 두번째 일은...
화장실을 만드는 거였답니다.

대표님은 여성들을 위해 빨리 화장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촉하셨는데
학생때 농활가서 가던 뒷간.. 같은 거였습니다.

시골 뒷간에 가면...
땅을 파고 사방을 거적떼기로 둘러놓았는데
앉아서 볼일을 보면 얼굴만 삐죽 나오는... 그런 경험도 있었던 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역시 노동으로 단련된 분들의 일 솜씨는 달랐습니다.

화장실 만들기 첫번쨰 공정


땅 팔 곳의 풀들을 낫으로 베고 땅을 다집니다.


그동안 특별히 할 일 없는 분들은 이렇게 느긋한 자세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어이, 좀 잘 해봐, 일 솜씨가 그게 뭐야~"
한마디씩 하시면서~

화장실 만들기 두번째  공정



배설물을 담을 통을 가지고 와서 적당한 깊이와 높이로 땅을 팝니다.


다행히 한겨울이 아니라 땅 파는 것이 아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자리를 직각으로 파지 않으면 허물어진다고
주변에서 또 참견질들... ㅎㅎ

화장실 만들기 세번쨰 공정


이제 흙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 줄 틀과,
기둥작업을 합니다.

어디서 주워온 폐나무토막을 분해, 못을 빼고 다시 틀을 짜 맞추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높이는 180이어야 한다, 땅에 묻을 것을 생각하면 2미터는 되어야 한다
또 설왕설레...
길이를 잘못 잘라 덧대고, 이어 붙이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화장실 만들기 네번쨰 공정


알맞게 판 구덩이에 화장실 바닥 틀과 통을 넣어듭니다.


화장실 만들기 다섯번쨰 공정



이제 마무리로 삼면을 둘러싼 벽과 위를 덮는 천장을 만듭니다.

이렇게 장시간 화장실 만들기로 이날의 노동은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저와 같이 별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은


커피를 타고


상추를 씻어오고


마늘과 고추를 썰어놓는 등 뒷풀이 준비를 하는 열성적인 사람과,



요렇게 놀러다시며 사진만 찍어대는 저와 같은 사람으로 나뉘었습니다.

이 농장은 원래 허브를 재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허브 화분도 만들어 봤습니다.


어떤 친구가 바질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바질이 아닌 거 같습니다. 슈퍼버글이란 것과 닮아있는데
우린 바질이라 생각하고 먹기도 했습니다...
탈 난 사람 없으니 뭐 괜찮겠지요~


암튼 허브라니 이렇게 화분도 만드들어 보았습니다.


요 허브는 저도 잘 아는 허브입니다.
민트~!!!

몇 년전 마시던 민트 차의 향이 생각나  남들 일할 때 열심히 민트 잎을 따서
민트차를 끓여놓기도 했습니다.


향이... 종이컵에 마시니 별로...였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내년에는 구석자리에 레몬그라스, 스테비아 등등
제가 좋아하는 허브를 몇가지 심어볼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잇을 때

오로지 뒷풀이만 생각하고 온 사람들이 슬슬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변을 돌아다녀 찾은 꽈리를 보여주었더니
느닷없는 꽈리채집도 경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먹는 꽈리맛에 반한 5살 꼬맹이...


한아름 가득 꽈리를 쟁취한 회원분~!

그리고 우리의 뒷풀이는 삽겹살과 오리고기로 푸짐했습니다.


식당을 하시는 회원분이 준비해오신 오리고기로,
우리가 준비한 삼겹살이 무색했습니다.^^


바질이라 굳게 믿으며 삽겹살에 얹어 먹은
수수께끼의 허브...


이렇게 11월 회원의 날이 끝났습니다.

의왕 농장은 앞으로도 자주 찾아가 지역 공동체 활동을 위한 터전으로 가꾸어가고자 합니다.

다음 회원의 날은 더욱 풍성한 놀이거리로 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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