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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노동소식

"학생 시급도 5천원인데 4700원으로 아비노릇 하라고?" "학생 시급도 5천원인데 4700원으로 아비노릇 하라고?" 삼화고속 파업 열흘째…"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해야" 새벽 3시 반에 일어난다. 4시에 집을 나온다. 첫차는 5시다. 버스에 올라타 시동을 건다. 인천에서 서울역으로, 강남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출근길에는 45인승 버스에 많게는 90명까지 들어찬다. "콩나물도 그런 콩나물이 없어요." 버스기사들의 한숨이 이어진다.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접어든다. 승객들은 서서 간다. 시속 80km. 위태위태하다. 회사에서 "미어터지지 않을 정도로만" 승객들을 채워 넣기 때문이란다. 사정은 손님이 가장 없다는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버스 1시, 2시쯤에 타보세요. 어느 버스회사가 그렇게 손님을 많이 싣고 다니나." 버스기사들이 5분 만에 밥 먹는 이유 .. 더보기
"에이즈 환자에게 쓴 주사바늘 찔렸는데도 업체는…" "에이즈 환자에게 쓴 주사바늘 찔렸는데도 업체는…" 서울대 병원 청소노조 "서울대병원은 안전 대책 마련해야" 병원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가 에이즈 환자가 사용했던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고가 났다. 피해 노동자는 에이즈 예방약을 먹으며 겨우 무급 병가를 받았지만, 해당 청소 용역업체는 피해 보상은커녕 도리어 해고하겠다며 협박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병동에서 일하는 김영순(가명·55) 씨는 지난달 5일 오전 7시 30분경 에이즈 환자 병실 바닥에 떨어진 뚜껑 덮인 주사바늘을 주우려다가 휴지 밑에 숨겨진 또 다른 주사바늘에 찔렸다. 김 씨는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놀라 응급실에 갔고, 에이즈 예방약 14일분을 처방받고 다시 일했다. 김 씨는 약을 복용한 지 3일 만에 메스꺼움 등의 증세가 왔고, 불안한 마음.. 더보기
'더는 못참겠다'는 버스노동자들, 임금·근로시간 실태는? '더는 못참겠다'는 버스노동자들, 임금·근로시간 실태는? 전북고속 이어 삼화고속도 파업, 사측 적자 이유로 협상 불가 머니투데이 | 뉴스 | 입력 2011.10.11 19:23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전북고속 이어 삼화고속도 파업, 사측 적자 이유로 협상 불가]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전북고속에 이어 삼화고속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 지난 10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삼화고속 버스 노동자들이 받는 시급은 4727원에 불과하다. 최저임금보다 150원가량 높을 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살인적인 노동시간이다. 하루 21시간을 연속 근무한 뒤 하루 쉬는 격일제 업무를 하고 있다. 이에 삼화고속 버스 노동자들은 임금 973원 인상(20.3%)과 하루 1.. 더보기
쌍용차 희망퇴직자 또 자살…2009년 이후 17명 사망 쌍용차 희망퇴직자 또 자살…2009년 이후 17명 사망 경찰 "희망퇴직 이후 변변한 직업도 없고 빚이 800만 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가 또다시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에 쌍용자동차에서 희망퇴직한 김모 씨(35)가 10일 오후 3시께 경기 평택 비전동 집에서 목을 맨채 숨져 있는 것을 김씨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을 따르면 김씨는 '불효하고 먼저 갑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김씨 어머니는 "새벽에 일을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아들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자살한 김모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김씨는 2009년 쌍용차에서 희망퇴직한 후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데다 빚이 800만 원이 넘는 등 경제적 고.. 더보기
"한진중 사태, 끝나간다는 분위기 경계해야" "한진중 사태, 끝나간다는 분위기 경계해야" [인터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조남호 회장의 눈물'에 긴장해야" 안도하기엔 이르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10일 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국회 권고안을 두고 "늦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오히려 다들 끝났다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때 이런 분위기를 경계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 7일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뒤에 재고용한다"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단, 조 회장은 김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먼저 내려와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권고안에 대해 김 지도위원은 "제일 중요한 건 해고 당사자들"이라며 "무슨 결정을 하든지 당사자들의.. 더보기
'밀린 임금' 받으려다 맞아 죽은 건설노동자 '밀린 임금' 받으려다 맞아 죽은 건설노동자 [비정규직이 말하는 임금·①] 건설노동자 죽이는 '쓰메끼리'를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1-10-10 오전 10:46:47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수천 명이 모여 "생활임금과 노동3권을 모든 노동자에게! 비정규직 철폐 2011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서는 산업, 업종과 지역을 넘어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의 공동 요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정부와 한나라당까지 '비정규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실제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와는 동떨어져 있거나 실효성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기획단에서는 10.22 대회에서 천명할 구체적 요구들에 대해 비정규직 .. 더보기
월급 '고작' 87만원... 도대체 기준은 뭐지? 월급 '고작' 87만원... 도대체 기준은 뭐지? 국립대 청소용역 인건비 산정기준 준수 촉구 심규상 (djsim) 기자 ▲ 민주노총 지역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6일 오전 11시 대전 정부종합청사내 조달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 청소미화원들의 인건비 산정기준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 심규상 청소미화원 한밭대 87만 원, 카이스트 84만 원, 충남대 90만 원 대전에 소재한 국립대학의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미화원들의 한 달 임금내역(4대 보험료 제외)이다. 반면 같은 학교, 같은 건물에서 같은 일을 하는 학교소속 청소미화원의 경우 2~3배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 한밭대 소속 청소미화원은 같은 학교 용역업체 소속 청소미화원에 비해 173만 원 많은 260만 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같은 공.. 더보기
“에이즈 환자 주삿바늘에 찔려도 인간 취급 못받아”…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피눈물’ “에이즈 환자 주삿바늘에 찔려도 인간 취급 못받아”…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피눈물’ 병동 청소하다 사고…치료약 부작용에 일 못해 산재 요구에 용역업체 "왜 소문내냐" 해고 협박 "병실 바닥 주삿바늘 널려… 다치는 일 다반사" “살면서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너무 무서워서 잠도 오지 않아요.” 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청소노동자 서모(55·여)씨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불안과 공포가 얼굴에 짙게 깔려 있었다. 용역업체 파견 노동자인 서씨에게 공포가 닥친 건 지난달 5일.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7시30분쯤 내과 중환자실 감염병동을 청소하던 서씨는 손가락이 따끔한 것을 느꼈다. 자신의 손을 찌른 것이 주삿바늘이라는 것을 안 순간 충격.. 더보기
[낮은목소리] 우릴 보며 코를 막지만…“그래도 누군가 똥은 치워야죠” [낮은목소리] 우릴 보며 코를 막지만…“그래도 누군가 똥은 치워야죠” 정화조 청소 노동자들의 애환 » 일러스트레이션/유아영 폐 찌르는 ‘노란’ 유독가스에 생명 위협 느껴가며 일하는데 방독면·안전요원도 없는 현실 “○○네 아버지는 똥 퍼요~.” 어린 시절, 동네에서 미움 받는 또래 친구들을 놀릴 때 부르던 노래다. 그 뒤 가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하루에 3천원 수입 잡죠. 천원은 밥 사먹고, 천원은 목욕하고, 천원은 저금하고, 그래도 ○○네 아버지는 똥 퍼요~.” 이 가사에서 보다시피, 분뇨를 처리하는 ‘정화조 청소 노동자’(정화노동자)들은 아이들에게도 놀림감이었다. 연암 박지원의 은 마을의 분뇨를 처리하는 엄행수를 ‘예덕선생’이라 칭송하며 소재로 삼은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선귤자는 “어떻게 똥을 .. 더보기
희망버스 '공격' 계획 든 문건 공개 희망버스 '공격' 계획 든 문건 공개 범시민연합 명의 문건... 일당 받고 달걀·오물 등 투척키로 최지용(endofwinter), 홍미리(gommiri) 기자 부산지역 보수단체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행을 약속한 5차 희망버스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운 문건이 공개됐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민주노총이 28일 입수한 사진파일 2컷을 보면 오는 10월8~9일로 예정된 5차 희망버스를 무력화하기 위한 계획이 나와 있다. 이 문건에 의하면 이들 단체들은 '5차 한진계획'을 통해 9월 23일부터 사전준비작업을 시작해 "절망버스기획단 주요 집회지점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심지어 "달걀과 오물을 투척해 공격"한다는 말까지 들어있다. 이들은 5차희망버스 당일인 10월 8일 "1단계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