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의왕에 사는 선배가 지금 의왕에 SSM이 들어오려 해서 기자회견을 하려 하니 갑작스럽지만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의왕은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인구가 20만도 되지 않는.... 그 의왕에는 이미 롯데마트라는 대형마트가 들어와 있는데 또 다른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면 정말 지역상권이 완전히 문을 닫게 되는 거지요.
게다가 기가 막힌 것은 그 곳에 SSM이 들어오는 것을 비밀로 하고 공사 현장을 꽁꽁 막아놓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고기집이 들어오려나, 무슨 가게가 생기려나... 왜 저리 꽁꽁 막고 공사를 하나 궁금해 하던 주민들이 얼마전 그곳에 SSM이 들어오려고 비밀리에 공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답니다.
결국 하루만에 갑작스레 잡힌 기자회견이 오늘 내손2동 동사무소 앞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입니다.
여느 기자회견과 다르게 목청 높여 또박또박 말 잘하는 사람도 없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장사하시다 말고 앞치마를 두른채 참여하신 아주머니, 아이 손을 끌고 급하게 달려오신 분...
그야말로 생존권이 위협당하는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말씀하시는 주변 상가분들의 연설이 비록 더듬거리고 어색하더라도
오히려 그렇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기자회견하는 동안에 비록 현수막 뒤로 와서 같이 서지는 못해도 지켜보며
발길을 떼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마지막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데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상인들은 SSM입점 이후 1일 평균 매출액은 69.3%가 줄고, 고객수 역시 60.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라는 구절을 읽으시며
과일장사를 하신다는 대책위 총무님은 급히
"예측이 아닙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는 다 죽습니다."
고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 진보정당들이 급히 현수막을 만들어 SSM공사가 진행되는 건물 앞에 붙여놓았습니다.
내손동 곳곳에는 이런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었습니다.
저 회색문 뒤에서 SSM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자회견 하는 동안에도 안에서는 계속 무슨 공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SSM입점이 당당한 일이라면 왜 저렇게 숨어서 공사를 하겠습니까...
가뜩이나 살기 어렵다는데 아예 영세상인들의 목을 조르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재벌들의 욕심에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돌아와 일을 하는 도중,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기자회견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벌써 SSM반대 현수막 불법이라고 항의한다고 하네요.
지난해에 안양에서도 중앙시장에 SSM이 들어서려는 것을
지역의 힘으로 막은 적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며
사실은 지역의 돈을 싹쓸이해 가는 대형마트 문제에 나몰라라 하는 것이
정말 속상합니다.
[기자회견문]
동네상권까지 싹쓸이 하겠다는
대기업 슈퍼(SSM) 입점 탐욕을 규탄한다.
대기업 슈퍼(SSM) 입점 탐욕을 규탄한다.
막대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유통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10년동안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영세자영업의 지역 상권은 경쟁력을 잃고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다. 나아가 영세자영업인과 그 가족은 물론 지역경제의 선순환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회문제가 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차별적인 입점문제는 대형유통업체에 의해 상권이 축소된 풀뿌리 서민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갈 위험은 자명하다.
경기침체로 영세자영업의 휴,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은 위기에 처한 영세자영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고, 심각한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왕시 내손동 지역은 전통적으로 영세자영업이 운집된 동네로 서민 골목 상권을 형성해 온지 오래다. 최근엔 경기 침체 등으로 장사도 잘 안되고, 영세 자영업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은 동네 상권까지 싹쓸이 하겠다는 것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인들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지역경제의 악영향을 끼치는 불공정 행위이다.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상인들은 SSM 입점 이후 1일 평균 매출액은 69.3%가 줄고, 고객수 역시 60.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의왕시 동네 서민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에 우리는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는 SSM입점을 강행하는 것ㅇ르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함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의왕시 시민들가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오늘은 내손동, 내일은 오전동, 고천동, 부곡동까지 의왕시 전체 지역경제를 위협 받을 수 있기에 의왕시와 시의회에서도 SSM 입점과 관련한 문제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의왕시 내손동 SSM 입점 계획이 무효화될 때까지 강력 반대할 것이며 SSM 입점을 반대하는 의왕시 모든 시민, 사회단체, 정당과 연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회문제가 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차별적인 입점문제는 대형유통업체에 의해 상권이 축소된 풀뿌리 서민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갈 위험은 자명하다.
경기침체로 영세자영업의 휴,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은 위기에 처한 영세자영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고, 심각한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왕시 내손동 지역은 전통적으로 영세자영업이 운집된 동네로 서민 골목 상권을 형성해 온지 오래다. 최근엔 경기 침체 등으로 장사도 잘 안되고, 영세 자영업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은 동네 상권까지 싹쓸이 하겠다는 것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인들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지역경제의 악영향을 끼치는 불공정 행위이다.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상인들은 SSM 입점 이후 1일 평균 매출액은 69.3%가 줄고, 고객수 역시 60.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의왕시 동네 서민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에 우리는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는 SSM입점을 강행하는 것ㅇ르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함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의왕시 시민들가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오늘은 내손동, 내일은 오전동, 고천동, 부곡동까지 의왕시 전체 지역경제를 위협 받을 수 있기에 의왕시와 시의회에서도 SSM 입점과 관련한 문제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의왕시 내손동 SSM 입점 계획이 무효화될 때까지 강력 반대할 것이며 SSM 입점을 반대하는 의왕시 모든 시민, 사회단체, 정당과 연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 우리의 결의 -
- 영세상인 다 죽이는 기업형 슈퍼 SSM 입점 결사 반대한다!
- 동네 상권 몰락시키는 기업형 슈퍼 SSM 물러가라!
- 동네 상인 갈 곳 없다. 기업형 슈퍼 SSM 물러가라!
- 의왕주민 똘똘 뭉쳐 기업형 슈퍼 SSM 몰아내자!
- 동네 상권 몰락시키는 기업형 슈퍼 SSM 물러가라!
- 동네 상인 갈 곳 없다. 기업형 슈퍼 SSM 물러가라!
- 의왕주민 똘똘 뭉쳐 기업형 슈퍼 SSM 몰아내자!
2011년 3월 18일
의왕시 내손동 대기업슈퍼(SSM)입점 반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의왕시 내손동 대기업슈퍼(SSM)입점 반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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