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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농장일기] 주말농장에 상추가 엄청 자랐습니다 ^0^


어제 대표님이 갑자기 전화하셔서 퇴비를 옮겨야 하니 사람들을 농장으로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말씀에 잠시 당황했다가 낮에 시간이 될 법한 회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이제 제법 봄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안은 늦봄, 초여름마냥 따뜻햇습니다. ㅎㅎ


대표님이 가져오신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과 지푸라기 등을 섞어 만든
그야말로 자연적인 퇴비였습니다.
한트럭 ... 은 좀 과장이지만, 우리 농장에 충분할 만큼 많은 양을 가져오셨더군요.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같이 농사를 짓는 분들께 한 푸대에 3,000원, 두푸대에 5,000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퇴비를 얻어온 농장에는 이미 대표님이 선불로 계산을 하셨다는군요~


퇴비를 나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근자는,
단박에 눈이 상추로 갔습니다.
3월초에 들렸을 때만해도 별 볼일 없었던 상추가
아주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
이젠 솎아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우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던 놈들이
겨우내 간신히 싹을 틔우더니만
저렇게 무성하니 자란 것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비료는 물론, 물 한번도 주지 않은 상추를,
마치 거저 얻어가는 기분으로 뜯기 시작했습니다.

 
서너 사람들이 달려들어 한시간을 뜯었는데도 2/3가량도 뜯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상추는 100ℓ 짜리 쓰레기봉투 절반을 넘게 채웠습니다.


오~
아주 푸르고 싱싱한 상추입니다.
비료를 주지 않았으니 아주 연하고 맛있었습니다.
상추를 같이 뜯은 회원들끼리 좀 나누고 나머지는 회원의 날 뒷풀이때 먹고
또 남으면 오신 회원분들께 나눠주기로 했답니다.


하우스 안에는 상추 뿐 아니라 아욱도 싹을 힘껏 올리고 있었고
허브들과 함께 들풀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냉이, 민들레... 말고 우리가 모르는 풀들도 많더군요.


노란 민들레가 봄을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듯합니다.



양복을 입고 와 일을 제대로 못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어느 회원은 겨우내 물 한번 주지 않아도 잘 자란 상추에 감사한 마음으로
그동안 모아진 빗물을 받아


상추들아
더 쑥쑥 자라라
그래야 내가 너희들을 실컷 뜯어먹지...

하며 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제 4월초가 되면 본격적인 농장일이 시작됩니다.
그전에 한 번 더 가서 상추도 솎아주고
당귀와 토종야생초 모종도 얻어 놓고 일손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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