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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경칩이었습니다.
개구리가 튀어나온다는 경칩.
그만큼 날도 포근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씨를 보니, 어제 나온 개구리들이 다시 땅으로 들어가거나 얼어죽겠네요... ㅠㅠ

봄을 맞이하여 주말농장 정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운영위 회의에서는 운영위원들이 가서 청소하고, 구역을 어떻게 나눌 건지, 무엇을 심을 건지 논의하자고 했는데 옆에서 귀기울여 듣던 회원 부부가 주말농장 같이 할 사람들이 모두 가는 것인줄 알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어 꽤~많은 회원들이 함께 봄청소에 나섰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두 주 전에 갔을 때만해도 누리끼리하던 것이 파릇파릇 새싹들이 올라오고,
한켠에 있는 허브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이날 첫 작업은 쓰레기 정리, 밭정리...
그리고 나홀로 닭장짓기~


농장에는 지난해 농장을 이용한 사람들의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물론 우리가 놀러가 먹고 남긴.. 막걸리병도 한 몫을 했죠~
하지만 대부분은 폐비닐과 비료푸대들이었답니다.

우선 하우스 안에 쌓아놓은 쓰레기더미들을 다 꺼내 분리수거를 하고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담고, 재활용은 따로 모아 봉지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밭에 아직도 남아있는 폐비닐 수거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재배했던 작물들의 잔해도..
갈고리로 싹싹 긁어 모았답니다.
그리고 불을 놓았습니다.

...

불을 놓아 남은 재가 좋은 거름이 된다는 사실은 다 알죠~
그래서 불을
아~무 생각없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왕시청 산림... 뭐시기 하는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불을 놓으려면 의왕시청에 먼저 신고를 하고 입회하에 불을 놓아야 한답니다...

ㅠㅠ

우리가 몰랐다고 하니 아저씨가 이미 불 싸지른 거만 제대로 끄라고...
다음에 또 그러면 벌금이랍니다...ㅠㅠ

함부로 불 싸지르면 ... 안됩니다...



그동안 한 편에서는 나홀로 닭장짓기가 진행중입니다.
농장 한 구석에 닭을 키워 복날 잡아먹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한 회원이 닭장을 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첫번째는 들쥐나 족제비나 그런 들짐승들이 와서 잡아먹을 거라는 우려.
둘째는 먹이를 어떻게 주겠냐는 반론.
셋째는 닭도 동물인데 방치하면 동물학대라는 인도적 견해까지...

그러나 이 회원은 사방에 안전망을 쳐서 들짐승들의 침입을 막고 형님 댁에서 자동으로 먹이를 채워주는 먹이통과 물통을 공수하며, 더불어 이삼일에 한 번씩 들려 돌보겠노라 장담하며 닭치기를 고집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주 현실적 반대가 제기되었습니다.

닭은 누가 잡을 거냐는...

많은 사람들이 심사숙고하였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이죠 ㅋ

그런데 젊은 처자부터 시골이 고향이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내가 잡겠노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닭키우기도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한두시간 일하다보니, 비록 점심을 먹고 왔지만 출출해지는 배를... 어쩌겠습니까...


사전에 뉘인지... 냄비를 가져오기로 약속하였으나, 그게 누구인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였고,
있는 것은 커피 마시려고 들고온 주전자뿐....

그러나 약속대로 김치와 꽁치통조림을 챙겨온지라
과감하게 주전자에 김치와 꽁치를 넣고 꽁치김치찌개를 끓여 싸온 밥과 막걸리 한잔씩 나눴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주전자에 끓인 찌게가 이렇게 맛있다는 사실을 ^^






한 두잔 술과 한두 숫가락의 밥에 배가 부르고...
저 주전자는 싸온 생수로 닦아 다시 커피 끓여 먹고... ^^

그리고 농장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허브를 캐어 화분도 만들었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이미 냉이들이 마구 자라고 있었는데요,
캐서 국 끓여 먹으려 했더니 아작 너무 작아서 패스~
다음에 갈 때는 바구니 들고 나물캐는 아가씨가 되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배 채우고 놀다가 갑자기 가족으로 분양받은 회원들이 곡괭이를 들고 밭으로 나가
서로 내땅 네땅을 나눕니다.
그리곤 아직 얼어서 녹지 않은 땅을 곡괭이로 파 뒤집어 놓고...


쉬엄쉬엄 하라고 말려도 듣지 않고 열심히 땅고르기에 여념없는 회원들~

가족이나 단체로 분양받은 분들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밭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네 시작은 창대하엿으나 끝은 미비하리라는 말이 주말농장에서는 거의 진리에 가깝게 통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주말농장에 게으른 회원들은 벌칙으로
"지역활동 2년정지"를 주자고 했더니
우리 대표님,

"어~ 나 푹 쉬게 정지 먹어야겠다~"
헉!!!!

아직 땅 속은 얼었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파릇한 새 잎을 내민 싹들을 보며
다가오는 봄을 꿈꿔봅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저 땅위에 상추, 고추, 토마토 등등 많은 먹거리들이 쑥쑥 자라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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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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