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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었는데도 사람 기분 푹 가라앉히는 소식만 가득합니다...
지난해 우리 지역에서 투쟁하는 주연테크 해고 노동자들과 조합원분들과 인연이 닿으면서 사실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마음 한 켠 불편한 것도 많습니다.

오늘은 새해 인사 겸해서 주연테크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빈 손으로 가기는 뭐해서 호박죽을 끓였습니다.



사무실에 연탄난로를 놓았으니 집에서 재료들을 챙겨 부지런히 끓이면 점심식사 즈음하여 맛있게 죽이 끓여질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제 밤, 연탄을 갈았어야 하는데 연탄 갈기로 하신 분이 회의 끝나고 술자리에 거나해져서 그냥 집으로 가신 겁니다.. ㅠㅠ

아침에 오니 싸늘하게 식은 난로...

게다가 연통도 다시 갈다보니 11시가 넘어서야 죽을 끓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화력이 좋지 못한 연탄 난로 위에 먼저 호박을 넣고 물을 붓고 한 한시간도 넘게 끓였나봅니다.

부글부글 끓기 시작해서 쌀 갈은 것과 찹쌀가루와 마죽가루와... 소금, 설탕에 익반죽한 새알심까지 넣고 저어주면서 끓이는데...
이런.. 주걱이 툭~! 부러져 버리네여.

결국 짧은 주걱으로 저어가며 힘들게 죽을 끓였더니 주연테크 분들이 2시쯤 청와대 앞에서 집회가 있어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헐레벌떡 달려갔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죽이지만 조합원 분들이 아주머니들이 많아 좋아하시겠다며 얼른 한그릇 드시는 부지회장님~

지난해 말, 우리 비정규직센터 회원 두 분도 해고 되셨는데 부지회장님이 웃으시며 해고동지들끼리 자주 보자고 하시네요. ㅎㅎ

새해 우리가 드린 것은 죽 한그릇이지만 담긴 나눔과 연대의 뜻도 맛있게 드셨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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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양비정규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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