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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주연테크 문제로 감사원에 조달청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주연테크 노동조합에서 주연테크가 중고부품을 사용한 컴퓨터를 팔고 정부기관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지만 조달청에서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1월 11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조달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하고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은

1) 주연테크는 널리 알려진 중견 검퓨터 생산업체이지만, 오랫동안 중고부품을 회수하여 조립한 컴퓨터를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와 국민을 속여 판매하였다. 무엇보다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조달청을 통하여 국가의 주요기관, 국방의 주요기관에 납품하였다. 2007년 육군본부, 2008년 경찰청, 2009년 대검찰청, 2010년 식약청 등 정부기관에 불량제품을 납품하였다. 이는 국민의 혈세를 강탈하는 중대범죄이며, 국가안보에 지대한 위협이며, 국민 생명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다.

 

2) 당시, 감사원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조달청에 대한 진상조사와 감사를 요청하였지만, 피해자 일방의 주장으로 폄하하며 자신들이 아닌 검찰에나 고발하라며 오히려 조롱하였다. 이는 전형적인 직무유기일 뿐이다.

 

3) 기자회견을 통하여 우리의 감사요구를 묵살한 감사원에 항의를 하며, 전국의 다수 국민들의 감사요구 서명을 모아 다시 감사를 청구할 것을 천명한다.

 

4) 그럼에도 감사원이 계속 묵살할 경우,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모든 책임자를 직무유기로 검찰고발을 하는 것 물론이고, 해당 당사자의 모든 신상과 죄상을 온 세상에 폭로할 것이다.


요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기자회견마저도 통제하고 나서는 경찰들 덕에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주연테크에서는 노동조합의 의혹제기와 부당해고 철회 등의 활동에 대해 가처분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이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지면 노동조합의 모든 활동을 정지해야 하고
주연테크 컴퓨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넷의 글들도 다 삭제, 혹은 게시중단이 된다고 합니다.
참 무서운 일입니다...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법이란 것도 자기 입맛에 맞게 참 잘 골라 쓰는 듯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 소비자의 알 권리.
그리고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아우성치는 소리조차 법을 이용해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법의 평등은 약자에게 유리할 때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요즘같은 시대에 상식과 권리와 자유를 외치는 소리조차 불법이 되고 있지만...
억울하고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그 누군가의 양심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안양사랑청년회 회장의 기자회견 참가기



주연테크사측에서 중고부품을 이용하여 신제품을 만들어 그것을 국가 기관에 납품한다는 의혹이 있어서 주연테크 노동자들이 지난 9월부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였으나 감사원에서는 그와 관련한 제대로된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가 바뀌어서 신년 벽두부터 감사원 앞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고 왔네요...

 참 신기한게 오늘 기자회견 끝나고 안양에 내려와서 점심을 먹는데 뉴스에 거대로펌에서 억대월봉을 받아왔던 감사원장 후보 정종기의 기사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사퇴하게 될듯...


 개념없는 대통령에 개념없는 감사원장 후보라고 해야할까...

 우쨌든 해고자 문제에 중고부품가지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문제 일으키는 주연테크...

해고 노동자분들의 문제는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고... 비리 문제는 하루빨리 심판받았으면 합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도로앞이라 불법이라며 트집을 잡기시작합니다. 우리가 서있던 곳은 감사원이라는 비석이 있는 차가 정말 여기까지 와서 턴을 한다면 옆면을 다 비석에 긁힐만한 위치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잡았는데...



 이 경찰은 뒤에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마지막 부분을 닥 3번 쪼차한 것을 가지고 집회시위를 했다며 끝가지 책임자 일듯한 사람들만 붙잡고 늘어지더군요.... 참 대한민국 경찰 왜 이리 쫌 스럽게 만드는지 정말 고생하는 경찰분들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기 딱이었습니다



시작할 때 기자회견을 왜 하는지 간단한소개를 하는 사회자 영상입니다




주연테크 지회장님 연설입니다.



 

 

조달청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기자회견


"감사원은 불량제품 납품비리 조당철에 대한 국민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 주연테크 노동자들은 중고부품을 신상품으로 만들도록 강요당하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도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주)주연테크는 1988년 설립되어 컴퓨터와 주변기기 제조, 유통, 수리와 보수, 수출입을 하는 회사이며, 지난 23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중견업체입니다.
2006년에는 컴퓨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코스피에 상장, 당기순이익 56억 중 60억을 현금배당하여 송시몬 회장과 그 일가의 주머니를 채우고 대한민국 백만장자 대열에 입성, 주식갑부 7위(526억 보유)에 올랐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구로에서 군포로, 양평에서 가산으로, 가산에서 안양으로' 시도 때도 없이 공장을 옮기면서 노동자들을 수시로 정리하였습니다. 휴일도, 휴가도 없고 냉난방 시설도 제대로 없고, 밥 먹을 식당도 없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을 1년 단위로 재계약하여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금도 최저임금과 연 상여금 150만원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전조합원 구조조정, 고소고발, 징계, 해고하면서 또다시 송시몬 회장 맘대로 하려고 노조를 없애려고 합니다.

● 주연테크는 중고부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국민을 속여 판매하고, 국가의 주요기관에도 납품하여 국민의 혈세를 강탈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주연테크는 부도덕한 기업입니다. 꽤나 알려진 중견 컴퓨터 생산업체지만 오랫동안 중고부품을 회수하여 조립한 컴퓨터를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와 국민을 속여 판매해 왔습니다. 국가의 주요기관에도 납품을 했습니다. 조달청을 통하여 육군본부, 경찰청, 대검찰청, 식약청 등에 불량제품을 납품한 것입니다. 이는 국민의 혈세를 강탈하는 중대범죄입니다.
말로는 '고객사랑' '정직경영'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선전하지만 이처럼 국민을 봉으로 알고, 일단 팔고나면 책임지지 않는 기업입니다.

● 중고부품을 신제품으로 속여 납품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은 범죄에 대한 동조이며 직무유기입니다.

이런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일을 직접하는 우리 노동자들입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단체협상' 등을 통해 꾸준히 시정을 요구했으나 탐욕에 눈이 먼 주연테크 사측은 매번 이를 거부했습니다. 또 정부의 담당관처인 조달청에도 세 차례 서면을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시정을 요구했지만, 조달청 감사담당관실담당자 이**과 쇼핑몰단가계약팀장 강**으로부터 묵살당했습니다. 감사원도 국민신문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기행각이 권력에 의해 묵인되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이자 주연테크의 불법행위를 동조한 범죄행위입니다.

특히 부정한 납품비리가 버젓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조달청과 감사원은 단순의혹으로 치부하거나 아예 조사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혈세를 도둑질하는 중고납품 범죄를 저지르는 주연테크의 사기범죄에 공범이 된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국민과 함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반사회적 비윤리적 행위를 고발하고 조달청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응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합니다.

- 우리의 결의 -

1. 감사원은 중고 컴퓨터를 납품하는 주연테크 사기 경영을 묵인하고 국민혈세를 낭비하도록 한 조달청에 대한 국민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1.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는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주연테크의 범죄적 경영에 맞서 끝까지 감시 추적하며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를 응징하여 주연테크가 소비자 앞에 당당하고 정의로운 일터로 되돌리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1년 1월 11일
조달청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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