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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주말농장이야기] 벌레랑 나눠먹는 음식 날이 더워지면서 주말농장의 먹거리들도 풍성해졌습니다. 요즘에는 자주 주말농장에 가는데 그동안 소식을 잘 올리지 못했네요~ 지금 주말농장은 진딧물과 싸움입니다. 옆 텃밭을 하시는 분들은 "약도 안치고, 비료도 안주고 장난하냐?" 고 하셨다는데 어쨌든 약 안주고 화학비료 안주고 버텨보려고 합니다... 요즘 상추는 너무 잘 자라 하루만 지나도 벌써 수확을 할 정도이고 우리가 심은 것말고도 사방팔방 저절로 자라나는 깻잎은 제 멋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치커리도 잘 자라 풍성한 식탁의 한 몫을 차지하고 근처 자라는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 먹기도 한답니다. 지난 번에 갔을때는 오디가 익어 있길래 따서 함께 간 꼬맹이에게 먹어보라 줬더니 계속 좇아 다니며 "이모, 오디 줘~"하고 졸라대더군요. 다음달쯤이면 지천에 널려있.. 더보기
최저임금 현실화가 답입니다. 지난 토요일, 범계역에서 안양의 야 3당과 사회단체들이 함께하는 선전마당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갖가지 선전물, 그리고 문예공연이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선전마당을 시작하면서 서명을 받기 위해 서명대를 설치하자마자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서명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어떤 아저씨는 서명을 하시면서, "겨우 5,410원이냐? 한 1만원은 되야 한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서명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젊은 부부거나 주변 식당 등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고등학생, 대학생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젊은 딸의 손을 잡고 와서 "꼭 서명해야 한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최저임금 현실화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점심을 먹고 지나가다 서명에 참가하던 어느.. 더보기
우리는 지금 5.18 속에 살고 있다. 5월을 장미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이 아닌 핏빛 투쟁의 계절로 떠올리게 된 것도 퍽 오랜 일입니다. 광주.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저질러진 가장 잔인한 학살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하고 방아타령을 부르겠다던 어처구니 없는 정권의 쪼잔함에 혀를 찼더니만 올해는 세상에나... 5.18 학살이 북의 특수부대 소행이라는 정말 기가 차서 웃음도 안나올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그랬군요. 31년전, 우리 특전사는 총과 군복과 군트럭 등등을 북한군에게 빼앗기고, 북의 특수부대 600여명이 저 남도 빛고을까지 행진하는 것도 몰랐나 봅니다. 그리고 그 북의 특수부대는 참으로 교활하게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기 전 애국가까지 틀었더랬군요... 참나... 그들의 무한한 상상.. 더보기
[농장일기] 드디어... 밭이 밭다워졌네 지난 4월 3일, 주말농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허브들을 애지중지 보살피며 일요일이면 농장에 심어주마... 했더랬지요. 그런데. 3일 아침,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땅 주인이 우리가 주말농장을 하려는 땅에 나무를 심으려 하니 주말농장을 하지 말라는... 그것도 바로 전날 밤에 연락이 왔다는... 긴급하게 몇명이 모여 논의하면서 그날 하기로 한 일은 하되, 상황을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알리고 마지막으로는 목감에 있는 의정감시단에서 하는 주말농장으로 옮기자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니 얼마전 안산비정규직센터 활동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한 3년, 거름도 주고 애지중지 주말농장을 해서 땅을 거름지게 만들어놨더니 땅 주인이 그 땅에 집을 지어야 하니 내.. 더보기
사무실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이번주는 포근한 날씨로 사무실에 난로를 때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나... 마지막으로 난로를 때려 합니다. 그 이유는~ 난로를 철거하기 전에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연탄에 구워 먹는 삼겹살~ 그것으로 사무실도 겨울과 안녕하고 새로운 봄을 맞으려 합니다. 1. 고수씨 싹틔우기 봄을 맞으며 주말농장 준비도 한창일 때 노재웅 형님께서 고맙게도 고수씨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동남아 음식에 많이 들어간다는 고수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한다지요~ 노재웅 회원이 주신 고수씨입니다. 동글동글하니 예쁘게 생겼는데... 향도 달콤하니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싹을 틔우면 약간은 비린내 비슷한 향이 난다네요~ 봉투를 열자 달콤한 향이 확~ 그냥 한 입.. 더보기
의왕 풀뿌리 희망연대 1주년 기념식 안양과 인접한 작은 도시 의왕에서 주민자치의 실현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뭉쳤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범하고 올해 1주년을 맞이한 의왕 풀뿌리 희망연대는 의왕의 단 하나뿐인 시민들의 연대단체입니다. 그동안 정당과 의왕시민모임이란 단 하나의 시민단체만 존재했던 의왕이지만, 오랜 세월, 의왕에 터전을 잡고 노력한 사람들의 소중한 결실이 바로 이 연대단체입니다. 어제는 의왕풀뿌리희망연대 1주년 기념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 이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눈썰미 좋은 사회자 분은, 영상을 상영하느라 어두컴컴한 행사장에 들어선 사람들의 모습 하나도 놓치지 않더군요. 지난 1년동안 의왕풀뿌리희망연대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끝나고 많은 분들의 축.. 더보기
금속노조 주연태크 지회 가처분 결정으로 본 노동권 침해의 심각성 3월 29일 늦은 7시 안양시청 4층 회의실에서 최근 주연테크 지회에 대한 가처분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 나아가 현재 난무하는 노동가처분의 문제를 나누는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발제자는 법무법인 시민의 조한국 변호사, 토론자는 금속노조 법률원장 송영섭 변호사, 금속노조 파카한일유압분회 송태섭 분회장,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이 참석하였습니다. 약 40여명이 모인 조촐한 토론회였지만, 토론 내내 분위기는 자못 뜨거웠습니다. 토론자들은 모두 노동가처분이 헌법정신도, 노동법의 정신도 모르는 판결이며 그러한 판결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 기본권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발제를 맡은 조한국 변호사는 특히 주연테크 지회에 대한 가처분 결정은 헌법이 .. 더보기
오리비빔밥 케익에 상추촛불~ 어제 회원의 날 강연이 끝나고 뒷풀이 시간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노재웅 회원께서 맛나는 뒷풀이 안주를 준비해 주셨답니다. 어제의 안주는 오리고기~ 무려 오리 세마리나 준비해 오셨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사람들이 말하는 것도 잃고 계속 고기에 젓가락질 하기 바빴습니다. 더구나 주말농장에서 갓 따온 싱싱한 상추와 절묘한 조화~ 그런데 어제 노재웅 회원께서는 점심도 저녁도 못 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뒷풀이때 사발면을 하나 사서 드셨는데... 아차! 어제가 노재웅 회원 생신이었답니다~ 케익도 준비하지 못한 이 불충한 비정규직센터... ㅠㅠ 그 죄송스러움을... 급조한 오리비빔밥 케익과 상추촛불로 대신하였습니다. 짜짠~~~~ 크아~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생신축하 노래도 우리 회원들의 우렁찬(?) 목.. 더보기
학교 비정규직,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안양군포의왕 비정규직센터 회원의 날에 전국학교회계직연합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시정 회원이 학교비정규직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1. 회계직이란 게 뭐야? 학교 회계직이라고 하면 흔히들 돈을 만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일반인들 뿐 아니라 학교에서 생활을 오래 한 사람도 그렇답니다. 지난 해 지자체 선거때 교장으로 몇십년을 있었다는 어떤 교육감 후보를 만나 "학교 회계직에 대해 아십니까"하고 물었더니 "아,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학교에서 일했는데 모르겠습니까~ 학교 회계를 담당한 사람들 아닙니까" 하더랍니다. 흔히 학교내 비정규직은 회계직이란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이 뜻은 학교 회계에서 임금이 지출되는 직책이라는 뜻이랍니다. 즉, 대부분의 학교비정규직은 학교장 직고용인데, 그.. 더보기
[농장일기] 주말농장에 상추가 엄청 자랐습니다 ^0^ 어제 대표님이 갑자기 전화하셔서 퇴비를 옮겨야 하니 사람들을 농장으로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말씀에 잠시 당황했다가 낮에 시간이 될 법한 회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이제 제법 봄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안은 늦봄, 초여름마냥 따뜻햇습니다. ㅎㅎ 대표님이 가져오신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과 지푸라기 등을 섞어 만든 그야말로 자연적인 퇴비였습니다. 한트럭 ... 은 좀 과장이지만, 우리 농장에 충분할 만큼 많은 양을 가져오셨더군요.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같이 농사를 짓는 분들께 한 푸대에 3,000원, 두푸대에 5,000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퇴비를 얻어온 농장에는 이미 대표님이 선불로 계산을 하셨다는군요~ 퇴비를 나르는데 전혀 도움이 되.. 더보기